'피겨여왕' 김연아가 23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갈라쇼 무대에서 가수 에이브릴
라빈이 부른 존 레논 원곡의 ‘Imagine(이매진)’에 맞춰 아름다운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14.2.23/뉴스1 ⓒ News1 ( 소치(러시아)=뉴스1) 이동원 기자
미국의 야후스포츠가 김연아의 판정 논란과 관련해 "피겨는 원래 논란의 여지가 있는 스포츠"라면서 "한국이 판정 결과를 받아들여야한다"고 보도했다.
야후스포츠는 23일 '받아들여, 한국: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김연아를 공정하게 이겼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에 일고 있는 '김연아 서명운동'과 대한체육회의 항의 서한 등의 판정 논란을 소개했다.
"판정의 결과가 본질적으로 틀렸다고 주장하려면 국가적 차원의 공식적인 항의에 나서야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선 '피겨는 언제나 승자가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주관적인 경기'라는 사실을 무시해야한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피겨스케이팅에서 팬들은 자신이 더 좋아하고 최고라고 생각한 연기를 선택하기 때문에, 이런 논란은 국제적으로 흔한 일"이라면서 "근거없는 비판은 '우리선수가 더 좋아요'라고 말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경기에서 소트니코바가 더 우수하다는 이들도 있고, 김연아를 더 선호한 이들도 있다"면서 "심판들은 어느 선수가 더 대담한 시도를 했느냐를 기준으로 판단했다. 소트니코바는 김연아 보다 더 많은 트리플 점프를 시도했고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또 동유럽권 심판이 더 많은 피겨스케이팅의 관례, 러시아 심판이 러시아 빙상연맹 전 회장과 혼인관계라는 사실, 그리고 러시아 관중들의 격렬한 환호가 판정에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에 대해 "모두 진실"이라 평가하면서도 "여전히 특별한 연관성이 있지는 않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또한 "소트니코바의 점수가 1~3명의 심판 점수 때문에 높아졌다는 것이냐"고 반문하면서 "5.48이라는 높은 점수 차이는 거의 모든 심판들이 소트니코바에게 더 높은 점수를 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또 "소트니코바는 새로운 점수 시스템에서 어떻게 순위가 매겨지는지 알고 있었다"면서 "전략적인 측면에서 김연아는 시작도 하기전에 뒤쳐져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소트니코바는 그가 가진 모든 것을 가지고 큰 무대에 나섰지만, 김연아는 자신이 2010년에 우승했던 방식으로 경기에 나섰다.
지난 4년 동안 그는 자신의 게임을 확장시키거나 한단계 발전시키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한국 내의 판정 논란에 "소트니코바가 가치가 없었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다"면서 "17세의 선수에게 모욕을 줄 필요까지는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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