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etzsche And Asian Thought (3)
8. Zhuang Zi and Nietzsche: Plays of Perspectives - Chen Guying(쳔꾸잉: 陈鼓应: 陳鼓應), translated by James D. Sellmann-
Ⅰ. 莊子(庄子: Zhuāng zi)의 주된 논지는 정신적 자유의 추구(the pursuit of spiritual freedom)에 있었다. 인간은 원래 자유로운 것을 지향하지만(naturally inclined toward freedom), 富와 名譽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만든 제약들(artifice and self-contrived constraints)에 묶이게 된다. 인간은 자신과 세계 사이의 제약 혹은 장애물(obstacles)을 스스로 만들어내고, 이는 주체와 객체 사이(between subject and object)의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을 방해한다. 따라서 인간은 정신의 자유로운 활동을 제한하는 자기중심적인 체계(egocentric system)을 만들어내고 만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莊子는 자아가 없는(without self) 至人(zhì rén: consummate person)과 성취욕이 없는 (without accomplishment) 聖人(圣人: shèng rén: spiritual person) 개념을 썼다. 그에 따르면 「天地의 질서(regularity)에 오르고, 우주의 6가지 변화를 일으키는 힘(the six cosmic forces: 六气: lìu qì)을 주도(charioting)한다」고 하는데, 이는 「이같은 사람은 우주(cosmos)와 萬物(the myriad things)을 일체화(coming together to form one body)함으로써 정신 활동에 제한을 받지 않고 자유롭다(free without limitation)」는 것을 의미한다. 莊子철학은 외부세계(external things)와 인간(human being)의 관계를 연속(continuum)으로 보고 있다. 그는「大宗師(大宗师: dà zōng shī)」에서 “인간의 삶이란 氣(气: qì)가 모이는 것(gathering of vapor)이며, 죽음은 氣가 흩어지는 것(dissipating of vapor)”이라 한다. 이는 인간, 天, 地, 그리고 萬物이 기본적으로 동일한 것이며, 이들간의 관계는 대립적이거나 분리적이라기 보다는 연속성과 통일성(continuity and unity)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니체의 超人(Übermensch)은 속박되어 있던 힘(pent-up strength)과 잔인한 자기극복(relentless self-overcoming)의 표현이었다. 『짜라투스트라』의 서문에서 그는 초인을 “세상의 감성(the sense of the earth)”으로 특징짓고 있으며, 이는 인간세계에 대한 긍정(affirmation of human world)과 기독교 신념에 대한 비판(a criticism of the Christian belief)을 담고 있었다.
Ⅱ. 「至樂(至乐: zhi le)」에서 莊子는 부인이 죽었을 때 북을 치고 노래를 부른 일화가 나온다. 이는 인간이 감정적인 제약(emotional constraints)으로부터 벗어나, 즉 감정을 잊고서(forgetting feelings: 忘情 :wang qing) 자연에 따르고(comply with nature), 마음의 상태를 평화롭고 균형있게 유지해야만 한다는 莊子의 철학을 잘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감정의 족쇄(the fetters of emotions)로부터 벗어난 사람이 바로 그의 이상인 眞人(真人 :zhen ren)이다. 「齊物論(齐物论 :qi wu lun)」에서는 莊子가 나비꿈을 꾸고서 그가 나비였던지 아니면 나비가 莊子가 된 것이었는지에 대한 寓話가 나온다. 이 이야기는 「自由가 곧 至(自由是至:zi you shi zhi)」라는 아이디어를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莊子가 나비로 변형된 것은 제약을 받지 않는 자유로운 사람이 된 것을 상징하고 있는 것이다. 니체에게 꿈의 의미는 낮시간에 섭취(nourishment)할 수 없었던 것에 대한 보상(compensation)이다. 나아가 낮에 일어난 것들이 비슷하게 꿈에도 나타남으로써 깨어있는 것과 꿈을 꾼다는 것에는 본질적인 차이가 없음(there is no essential difference between waking and dreaming)을 주장한다. 莊子는 天地의 순수한 정신(pure spirit)을 따라 ‘옳고 그름(right and wrong)’의 논쟁을 초월하여 살아갈 것을 권한다. 그는「大宗師」에서 “삶과 죽음은 운명지어져 있다(life and death are fated-命: ming)”고 하였다. 그에게 命이란 자연스러운 것이며, 피할 수 없는 것이었다. 이에 반해 니체는 운명을 거부한다. 「나는 신이 없는(godless) 짜라투스트라이다. … 모든 것이 자신의 의지에 스스로를 맡긴(give themselves their own will) 나와 동등하며 복종을 거부한다」라는 짜라투스트라의 선언을 볼 때, 니체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신의 이상적인 환경을 창조하기 위한 스스로의 주체적인 힘(subjective powers)을 옹호한 것이다.
Ⅲ&Ⅳ. 이처럼 삶에 대한 태도에서 니체가 적극적이었던 반면 莊子는 회피적이고 침묵적(escapist and quietstic)이었다. 즉, 짜라투스트라의 철수(retreats)는 부정적으로 이해되어져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그 목적이 반성과 성찰(reflection and introspection)에 있었고, 니체가 집단으로부터 떨어지는 것(alienation from the group)은 다름이 아니라 자신의 사회를 창조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戰國時代를 배경으로 한 莊子의 철수(withdrawal) 개념은 통상적인 가치(ordinary values)와의 급진적인 분리(radical separation)를 내포한 것이었다. 이는 첫째, 亂世 속에서 목숨을 부지하는 방법(a way to preserve life)을 제공해 주고 있다. 둘째, 莊子는 정부와 사회의 덫으로부터 벗어나는 데 관심을 기울였는데, 이는 ‘쓸모없는 것이 요긴하다’는「無用之用: 无用之用: wu yong zhi yong」을 나타내고 있다. 『史記(shi ji)』에서는 莊子를 “자신의 의도대로 혼자 즐기는 사람(enjoying alone his own purposes)”이며 “자신에 들어맞도록 무엇이든 하는(doing whatever suits himself)” 사람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가 일반적인 권력과 가치를 추구하지 않았던 것은 자유로운 정신활동(spiritual activity)을 원했기 때문이었다.
Ⅴ. 니체는 자신을 자유로운 정신(a free spirit)이라 불렀다. 莊子도 「逍遥游(xiao yao you)」와 「人间世(ren jian shi)」에서 인간 정신의 자유로움(the freedom of human spirit)을 표현하고 있다. “마음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것(遊心: you xin)”은 정신적 자유를 유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니체는 도덕(morality)이야말로 사람을 멍청하게 만들고, 또한 새롭고 보다 나은 관습(new and better customs)을 창조하는데 방해가 되는 “병든 의지(diseased will)”의 산물로 보았다. 莊子의 정신적 자유에 대한 시각은 인간이 스스로 만들어낸 제약들(human factors)이 정신적 자유가 실현되는 것을 방해한다고 보고 있다. 즉, 儒敎에서 仁義禮智의 아이디어는 정신적 해방(the liberation of human spirit)을 방해한다는 것이다. 또한 자기 스스로 만들어낸 제약(self-imposed factors)으로 인해 이기주의에 빠지거나 마음이 닫혀버림으로써 자유를 얻지 못한다. 이기주의자의 닫힌 마음(sealed heart and mind of the egoist)으로 주관적인 선입관이 있는 것이 「成心(completed mind: cheng xin)」이며, 「封心(??): feng xin」은 자신의 마음에 맞도록 좁게만 보는 tunnel vision을 말한다. 이와 같이 자기가 만들어낸 제약으로부터 벗어나 정신적 자유를 얻기 위해서 莊子는 「齊物論」에서 「明(clarity: ming)」을 제시하고 있다.
Ⅵ. 니체와 莊子는 공히 이전의 전통을 수용하는 절대적인 가치(absolute values)를 거부하는 상대주의(relativism)를 취하고 있다. 莊子는 의식적으로 행해진 문화에서의 옳고 그름을 거부하는 “윤리적 상대주의(ethical relativism)”를 갖고 있으며, 그리고 니체는 이와 비슷하게 기독교 문화의 옳고 그름을 거부하며, 神(God)에 대한 절대적 가치의 수용을 거부한다. 니체는 Human, All Too Human에서 「세상에서 절대적 가치도 없으며, 초월적인 진리와 표준도 존재하지 않으며, 선과 악은 인간 활동의 기능(as a function of human activity)으로서만 존재한다」고 서술한다. 따라서 ‘짜라투스트라’라는 인물은 인간이 유일한 가치 창조자라는 것(human beings are the sole creators of values)이다. 그가 기독교를 비판한 것은 “삶과 생명을 모두 잃게 하고(total loss of life and vitality)” 또한 “절대적인 허무주의(absolute nihilism)에 빠지게 하기” 때문이었고, 그래서 “가치의 변환(the transformation of values)” 또는 “가치의 갱신(the renewal of values)”을 옹호했던 것이다. 莊子는 「至樂(至乐 :zhi le)」에서 모든 세상이 富, 지위, 長壽, 명예, 그리고 향락주의적 쾌락을 탐내고 추구하며 得失(gain and loss)을 계산하는데, 이 과정에서 정신은 끊임없이 방해받고(constantly disturbed) 만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Ⅶ. 莊子와 니체는 역사적인 전통과 가치, 그리고 보수주의를 비판했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또한 우주론적 차원에서 볼 때, 니체의 영구회귀(eternal recurrence)의 개념은 老子나 莊子의 윤회(cyclical return)의 개념과 상응하고 있다. 그러나 莊子가 自然 順應的인데 반해, 니체는 경쟁(contest)을 강조하며 자기 스스로 변환하는(transforming themselves) 노력을 할 것을 주장하는 차별성이 있다. 두 사람에 대한 비판으로는 너무나 개인주의적 철학(individual philosophies)을 고집했고 그 결과 탈도덕화(demoralization)나 패배주의(defeatism)을 초래할 수 있는 극단적인 고립이나 외로움(extreme isolation and loneliness)에 빠지게 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또한 공동체를 버렸다는 점(deserting community), 그리고 특히 莊子는 사회가 앓고 있는 병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하면서도 어떠한 치료도 제공하지 못했다(offers no remedy)는 점, 마지막으로 파이팅 정신(fighting spirit)이 너무 부족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 최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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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2/2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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