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한국사회

청마(靑馬)의 詩-- 그리움

雄河 2015. 12. 26. 22:07

청마(靑馬)의 詩
http://blog.joins.com/ja4514/9225557


   그리움 1
           유치환(柳致環、1908~1967)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임은 물같이 까딱 않는데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날 어쩌란 말이냐.








 



   그리움 2
             ----유치환(柳致環)  


오늘은 바람이 불고
나의 마음은 울고 있다
일찍이 너와 거닐고 바라보던 그 하늘 아래 거리언마는
아무리 찾으려도 없는 얼굴이여
바람 센 오늘은 더욱 너 그리워
진종일 헛되이 나의 마음은
공중의 깃발처럼 울고만 있나니
오오 너는 어디메 꽃같이 숨었느뇨




정운(丁芸)의 詩


        무제
             이영도(李永道, 1916 ~ 1976)



오면 민망하고
아니 오면 서글프고

행여나 그 음성
귀 기우려 기다리며


때로는
종일을 두고
바라기도 하니라

정작 마주 앉으면
말은 도로 없어지고


서로 야윈 가슴
먼 창만 바라다가

그래도
일어서 가면
하염없이 보내니라.




이영도 시인은 경상북도 청도에서 태어났으며, 시인 이호우의 여동생이다. 《죽순》지 동인이며, 첫 시조집은 1954년에 발표한 《청저집》이다. 통일여자중학교의 교사로 있었으며, 남편은 결핵으로 젊은 나이에 사별했다.시인 유치환은 혼자가 된 그녀를 사랑하였으며, 5천 통이 넘는 연서를 보냈다. (위키백과)



청마 유치환 선생의 편지 원본 필체
 

    

  아무리 봐도 명필이군요. 선생의 인격과 품격이 그대로 배어 있는 글씨입니다. 한 시대를 이렇게 사랑하면서 살아간 시인이 있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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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  2014/04/2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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