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담배를 피운 일이 없는 사람이 폐암에 걸리는 이유는 특정
변이유전자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의 양핑(Ping Yang) 박사는 평생 담배를 입에 댄 일이 없어도 제13번
염색체에 있는 두 가지 특정 유전자가 변이되어 있으면 폐암위험이 높아진다, 고 밝힌 것으로, AFP통신 등이 21일 보도했다.
양
박사는, 평생 담배를 피우지 않고 폐암에 걸린 377명과 폐암이 발생하지 않은 377명을 대상으로 개인별 DNA염기서열 변이를 나타내는
단일염기다형성(SNP)을 검색한 결과, 제13번 염색체에 있는 2개의 특정 SNP가 비흡연자 폐암 위험요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고
말했다.
담배를 피우지 않아도 이 두 변이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폐암이 발생할 위험이 거의 6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 박사는, 이 두 변이유전자는 세포증식을 조절하는 단백질(GPC5)의 활동을 억제하는 것으로 보인다 라고
말하면서, 비흡연자의 폐암 조직은 폐의 정상조직에 비해 이 단백질의 발현이 5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 밝혔다.
비흡연자
폐암은 이 변이유전자를 가진 사람이 간접흡연, 환경오염물질, 비소, 인간유두종바이러스 같은 유발요인에 노출되었을 때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고 양 박사는 말했다.
비흡연자 폐암은 전체 폐암의 약 10%를 차지하지만 아시아 지역은 30-40%로 상당히 높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 종양학(Lancet oncology)’ 최신호에 발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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