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저널로그

아사다 마오--"연아, 내년 이맘때 쯤 여기서 다시 보자"

雄河 2015. 11. 27. 16:01
아사다 마오--
 

동영상
 
연아, 내년 이맘때 쯤 여기(밴쿠버)서 다시 보자


 
김연아가 오후 캐나다 밴쿠버에서 치러진  4대륙피겨선수권대회(2009년 2월)에서 우승했다.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 에서 "더 퍼펙트(the perfect) "기록(72.24점)까지 세우는 성과를 거뒀고, 프리 스케이팅에서도 선전하여 1위를 지켰다. 
 
쇼트프로그램에서 6위까지 밀렸던 지난 대회 챔피언 아사다 마오는 프리스케이팅에서 분발(프리스케이팅 1위)하면서 총점176.52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관심의 촛점은 역시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의 라이벌 대결이었다.
마오가 쇼트에서 트리플 악셀(3회전 반 점프)에 실패하면서 승부의 추는 김연아에게 기울었었다.
 
연아와 마오.
스파이랄, 스핀, 댄싱 등에서 두 선수의 실력은 거의 비슷하다.
그러나 연아에게 파워가 스피드가 있다면, 마오에게는 마(魔)의 비기 "트리를 악셀"이 있다.
 
두 요정의 승부를 읽기가 어렵다고들 하지만, 따지고 보면 아주 간단하다.
즉 아사다 마오의 비기 "트리플 악셀"이 성공되느냐 마느냐에 두 선수의 승부는 결정되기 때문이다.
 
 김연아의 힘과 속도감도 심판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고 있지만, 아사마 마오의 공중에서의 현란한 기술인 트리플 악셀이 성공하면 심판들은 아사다 마오에게 더 눈길이 가게 마련이다.
 
김연아가 좋은 스케이팅을 보여줘도, 마오가 공중으로 뛰어올라 3회전 반을 돌려 사뿐히 내려 앉으면, 이것으로 쇼부 아리(勝負あり) , 승부는 아사다 마오의 것이 되고 만다.
 
따라서 한국의 팬들의 입장에서는 아사다 마오의 공중 3회전 반이 실패로 끝나길 빌어야 하니, 이것도 안된 입장이다.
 
다른 말로 설명하자. 김연아가 실력을 100% 발휘하고,  마오가 실력을 100% 발휘하면, 즉 마오의 트리플 악셀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승부는 마오가 이긴다.
 
그러니 마오가 실수하기를 바랄 수 밖에...
 
그러나 그 한국 팬들의 마음을 부끄러워 할 필요는 없다.
그것은 일본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일본의 팬들도 연아의 파워 있는 속도감 넘치는 스케이팅을 부러워 하고 있고, 두려워 하고도 있다.
 
마오가 트리플 악셀을 성공적으로 뛰면서 실력을 100% 발휘할 수 있다면,  분명 마오에게 매직넘버 1이 주어진 것이나 다름 없지만, 문제는 미끄러운 얼음판 위라는 것이다.
즉 언제든지 미끄러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마오가 실력을 80~90%를 발휘하면서도 이기려면(이것이 정상적인 승부이기도 하다) , 일본의 팬들도 김연아가 실수하기를 바래야만 하는 입장이다.
 
양국 팬들의 마음, 입장이 서로 비슷한 것이다.
이것은 두 요정에게 지워진 가혹한 짐이기도 하다.
신의 장난(?)이 아니런가?
나어린 소녀들에게 국가를 대신해야 하는 숙명을 안긴 것이다.
 
아무튼 두 요정의 건투를 빌 뿐이다.


2009/02/08 2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