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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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무역통계, 48%나 증가한 수출
무역수지흑자도 중미전략회담용으로 수입을 왕창 늘려서 의도적으로 적자를 만든 지난 4월달과는달리 다시 대규모 흑자를 냈다. 5월 한 달의 흑자가 195억 달러나 된다. 중국의 수출호조는 금융위기로 인한 선진국의 제조업의 몰락에 힘입은 바 크다. 선진국에서 기초생필품은 불황에도 줄일 수 없고 불황일 수록 중저가 제품의 수요는 더 늘어나기 때문이다.
금융위기의 와중에서 중국이 이젠 수요가 살아있는 세계의 유일한 희망이 되어 버렸다. 만약 중국 경제가 또 다른 위기로 침체에 들어간다면 전세계는 정말 깜깜해질 판이다.
중국, 경제성장 1등, 주가는 꺼꾸로 세계 1등?
전세계의 대부분의 국가가 돈을 찍어내 통계숫자로 만든 GDP호황을 만들었지만 돈이 제대로 돌지 않아 체감하는 실물경기는 아직 차갑다. 그러나 중국은 같은 돈을 찍었지만 약발을 바로 받아 실물경기가 과열국면까지 갔다가 내려오고 있는 중이다.
1분기에 중국의 GDP는 11.9%나 증가했다. 2분기에도 10%대 이상의 고성장이 나올 것 같다. 물가 상승률은 5월에도 3.1%증가에 그쳤다. 외견상으로 보면 중국은 고성장 저물가의 전형적인 국가이고 이 같은 상황이면 중국의 주가는 날라가야 정상인데 실제는 그렇지 못하다.
연초이래 주요국의 주가상승을 비교해 보면 중국은 꼴찌다. 금융위기의 본고장인 미국은 오히려 건재하고 미국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나라들도 주가하락 폭은 중국보다 적다. 유럽에 재정위기가 났지만 대표주자인 독일은 오히려 연초보다 주가가 높다. 2차 금융위기가 유럽에서 터졌는데 주가는 중국이 오히려 더 폭락했다.
유럽과 중국이 무슨 악연이 있는 것 일까?
유럽, 돼지 5형제(PIIGS)의 비극
같이 먹고 쓸 때는 좋았지만 너무 먹어 배탈이 나자 돼지5형제(PIGS)는 유로 존의 버린 자식이 되어 버었다. 최근에는 영국(G:Great Britain)이 하나 더 추가되어 6마리가 되었다. 남유럽은 유로화가 희망의 통화에서 “절망의 통화”가 되어 버렸다. 돈 찍는 것은 모든 국가가 다할 수 있지만 유로 존의 국가들은 마음대로 할 수 가 없기 때문이다.
돼지5형제(PIGS)는 생각 같아서는 “유로화” 존을 바로 탈퇴하고 유로화를 모두 불 싸지르고 자기의 옛날 통화로 둘아 가고 싶지만 이젠 때가 너무 늦었다. 경제와 통화의 예속이 얼마나 무서운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이다. 돈과 권력은 절대로 나누어 쓸 수 없다는 걸 이제서야 알았지만 차가 지나갔다..
유로화의 “저주”와 미국 달러화의 “횡재”
유로 존은 역사적으로 영토를 두고 서로 죽이고 살리고 하던 전쟁 상대국들이었다. 애초부터 16개의 서로 다른 배다른 형제가 모였으니 잘될 턱이 없다. 그런 와중에 유로화의 저주가 시작되었다. 서로가 사고 낸 배다른 형제의 뒤처리의 부담을 지기 싫어하면 결국 미국이 뒤에서 조정하는 IMF가 나서서 정리해야 한다.
우리의 경험으로 보면 IMF가 나서면 정리하는 데 3년 이상 걸린다. 그리고 이번에는 유럽의 불행이 길어져야 미국이 행복(?)하다. 달러의 강세가 미국의 부도 난 재정을 메우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미국의 자력으로는 불가능하다. 유럽의 대형사고가 달러의 가치를 올려준 것이다. 미국이 이 기회를 놓칠 리 없다.
찰거머리처럼 미국 달러에 찰싹 달라 붙어 세계의 불황을 즐기던 중국에 “ 악”소리가 나고 있다. 대륙 별로 보면 중국의 최대 수출지역은 유럽이다. 총수출의 20%이상이 유로 존이다. 그런데 위안화가 유로화 대비 16%나 절상이 되었다. 중국의 5월 PMI지수의 하락은 중국 내부요인도 요인이지만 유로 존의 수출영향이 크다.
미국이 중미 경제전략대화에서 위안화 절상문제를 안 꺼낸 것도 다른 꿍꿍이속이 있었다. 유럽의 불황이 길어지면, 달러강세는 오래가고 그러면 중국의 대 유럽 수출과 대 유럽 투자 그리고 대 유럽 금융사산의 손실이 커진다. 때문에 중국이 어느 한계에 이르면 달러 페그를 유지하는 것은 손해일수 있다. 달러퍼그는 스스로 포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 주가의 폭락, 유로화의 “저주”때문이 아니다
중국의 지역별 최대 수출지역은 유럽이다. 수출비중은20%에 달한다. 남유럽의 재정위기로 달러와 페그가 된 위안화는 16%나 절상되었다. 5월까지 수치는 아직 유럽의 재정위기와 환율절상의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고성장을 했지만 하반기의 수출증가세의 둔화는 필연적이다.
그러나 수출비중 20%가 증가세가 둔화된다고 해도 80%가 성장하면 전반적인 수출은 그리 나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폭락한 것은 중국경제에 다른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시장”경제가 아닌 “정책”경제다. 따라서 증시는 실물경제보다 정부의 눈치를 더 많이 본다. 정부의 힘이 세기 때문이다. 중국증시는 경제통계 숫자보다 “원자바오 총리의 입”을 더 중요시 한다. 중국의 주가와 통화량, 물가와의 관계를 보면 통화량은 주가에 선행하고 물가는 후행한다.
중국의 주가는 정부가 경제정책기조를 긴축으로 끌고 가는지 확장정책으로 가지고 끌고 가는지에 달려 있다. 2007년에 경기확장정책을 쓰다가 경기과열을 우려해 긴축정책으로 돌아섰다가 금융위기를 만났다. 그래서 2008년에는 긴축정책으로 경기를 더 급속히 냉각시키는 바람에 주가가 폭락을 했다. 그래서 중국의 경제계에서는 원자바오 총리가 성실히 일하는 건 맞지만 경제관리능력이 전임 총리 보다 훨씬 떨어진다는 설이 나도는 것도 이 때문이다.
중국 증시는 중국정부의 긴축기조가 언제 풀리냐가 관건이다.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는 중국경제의 펀더멘탈은 큰 이상이 없다. 오히려 불황에 너무 잘나가 탈이다. 지방정부의 부채가 문제인 것처럼 보이지만 선진국의 지방정부에 비하면 양호하다. 재정수입으로 이자비용을 커버하는데 큰 문제가 없는 수준이다. 2009년 기준 지방정부의 세수대비 이자비용은 12%선이고, 토지매각대금을 포함하면 8%선에 그치고 있다.
정부가 범같이 나서서 몰아치는 데도 부동산시장은 거래량은 확 줄었지만 가격하락은 미미하다. 부동산 가격이 20-30%하락해 주면 정부 체면도 서고 긴축도 풀리기 쉬운데 그럴 조짐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5월에도 부동산가격은 여전히 상승세다. 그만큼 시중에 유동성이 많다는 증거다. 그리고 부동산 “불패신화”가 중국에는 이제 시작이기 때문이다. 결국 정부가 가격하락을 유도하는 게 아니라 가격상승을 억제하는 데 만족해야 할지 모른다. 그러면 증시의 회복은 더디어 질 가능성이 높다.
중국주가를 보면 기술적으로 지지선의 바닥언저리에 와있어 단기반등은 있겠지만 정부의 긴축기조를 이길 만한 상황은 아니다. 어쨋거나 정부의 긴축기조의 완화는 하반기에 가서 경제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 아이러니 하지만 중국은 유럽사태가 더 악화되어 세계 경기가 더블 딥이 나오고 경기가 더 악화되는 조짐이 보이면 유동성 단속을 멈출 수 밖에 없고 그러면 증시가 추세적인 반등을 모색하기도 쉬울 것 같다.
금융위기의 중의 투자(1)-대중국 수출주를 살까?
중국의 수입을 보면 5월에도 48%의 증가를 했다. 중국의 수입증가율을 보면 바야흐로 중국이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이 되었음 한눈에 알 수 있다. 중국의 원자재수요가 BDI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중국의 항공회사들의 수익이 좋아지고 있다. 엄청난 수의 관광객과 비즈니스맨들이 중국을 드나들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수입은 향후 어떻게 될까? 중국은 여전히 배고프다. 정부가 민간의 소비를 대신하고, 민간의 소비를 각종 부양책으로 지원하는 덕분에 중국의 내구소비재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전세계 모두가 소비부진으로 신음하고 있는데 5월에도 중국은 소비가 19%나 증가했다.
중국 상무부의 내구재와 생산재의 재고지수를 보면 중국은 재고수준이 계속 낮아지는 추세다. 특히 생산재의 재고는 현저히 낮다. 대중국 중간재 수출은 아직 “호황의 중심”에 있음을 알 수 있다. 다른 나라는 시장규모가 작아 이미 재고 소진효과의 약발이 떨어졌지만 중국은 아직 건재하다. 중국의 수입은 하반기에도 강할 수 밖에 없다. 중국의 중간재 수입에 수혜를 보는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답이다.
금융위기의 중의 투자(2)-금융위기시기에 가장 좋은 화폐는 금?
먹고 살기가 팍팍해지면 운동도 잘 안 되는 모양이다. 월드컵 축구경기에서 유럽의 축구명문들이 줄줄이 추락하고 있다. 금융위기가 축구선수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요즘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의 자국의 경제상황에 대한 태도를 보면 재미있다. 지도자의 임기에 따라서 재정위기를 보는 시각이 다르다.
지금 세계의 모든 정부는 돈을 찍어 부족한 구멍 난 예산을 메우는 전략이다. 강대국 미국을 따라서 하는 것이다. 그런데 경기나 재정위기를 보는 시각이 대통령이나 총리의 임기에 따라 극명하게 다르다. 유럽과 미국 등 아직 임기가 2년이 남은 나라는 하나같이 경기가 좋아진다, 재정위기 문제없다고 한다.
그런데 헝가리, 일본 등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는 나라는 하나같이 국가재정이 부도가 날 거라는 국가 비밀(?)을 총리가 나서서 외치고 있다. 세계주가는 거기에 맞춰 춤추고 있다. 이미 벌어진 현상을 두고 해석이 제 각각이다., 재미있는 현상이다. 위기와 전쟁 등 인플레와 디플레 위협이 심각할 때는 금으로 투자가들이 몰린다.
과거 역사를 보면 금융위기나 전쟁 등 세계에 어려움이 있을 때 금 가격이 강세이고 금 가격이 당시 상황을 가장 잘 말해 준다. 미국의 금융위기, 이어진 유럽의 재정위기의 심각성은 결국 금값의 동향을 보면 된다. 금 가격이 다시 강세다. 금 가격이 말해주는 유럽의 금융위기는 쉽게 해결될 수 없다는 것이다.
미국이 무한정 찍어내는 달러는 이젠 더 이상 “종이 금”의 역할을 못하고 있다. 유럽이 터져서 어쩔 수 없이 달러에 눈길이 가지만 달러는 이제 “99.99%의 순금”이 아니라 순금 함량이 50%에도 못 미치는 14K수준의 가치도 안 된다. 결혼예물로 순금 반지라고 받았는데 알고 보니 “치과 보철용, 14K”였다면 그 반지는 기회가 오면 잽싸게 팔아 치우는 게 답이다. 중국과 일본 등 미국의 주요 채권자들이 이미 액션에 들어갔다.
유럽의 재정위기가 길어질수록 미국의 국채발행이 많아 질수록 상대적인 금에 대한 수요와 가치는 올라갈 수 밖에 없다. 비슷한 종이 금이기는 하지만 달러보다는 그래도 나은 금ETF가격은 강세다.
@ 전병서 @ 2010/06/18 10: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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