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특한 컨텐츠를 확보해라.
- 이슈를 피해라.
- 이슈를 다른 각도로 접근해라.
- 필요한 말만 해라.
- 일관된 시선을 유지하라.
- 글을 두번 발행해라.
- 블로그를 지배해라.
아.. 전 열 개가 안되는군요. ㅎㅎ
1. 독특한 컨텐츠를 확보해라.
이 말은 IT 든 연예든 특수하고 전문적인 분야에 대한 지식이나 정보를 갖추란 말이 아닙니다.
자기만의 생각이나 생활, 사고관 등이 담긴 글들, 같은 주제라도 다른 식으로 사고한 결과물들을 확보하란 이야기입니다.
개인 블로그에서 다룰 수 있는 이야기들이 무엇이 있을까요?
사회 전반의 이슈들, 자신만의 개인 생활 이야기.. 그리고 각종 연예나 스포츠 등 즐길 문화에 대한 이야기. 그외로 자신의 취미 생활에 대한 이야기들..
블로그에 대해 오해하는 것 중의 하나가 신변잡기적 블로깅으로는 고정 방문객을 확보하기 어렵다라는 것입니다. 저는 반대로 생각합니다. 자신이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있지 않다면, 고정 방문객을 확보하는 가장 손쉬운 길이 바로 신변잡기를 적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신변잡기야 말로 공감하기 쉬우면서도 그 사람만의 독특한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대신 이 경우에는 일기가 아닌 수필을 적는 기분으로 적어야 합니다. 그래야 다른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을테니까요.
그리고 다른 예로 정치라면 한 곳만 까세요. -_-; 황희정승식의 "너도 옳고 너도 옳다" 라든가, "너도 틀렸고, 너도 틀렸다" 식의 양비론은 금물입니다. 색깔을 분명히 하세요. 그러면 넘쳐나는 정치 이야기 중에서 독특한 글이 될 것입니다. 즐길 문화나 취미에 대한 것이라면 다소 전문적인 이야기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대신 영역을 최소한으로 한정지어 정말 전문적인 이야기가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그야말로 남들은 하지 않는 이야기. 이러한 것들이 바로 평범한 주제의 독특한 컨텐츠인 것입니다.
2. 이슈를 피해라.
독특한 컨텐츠를 확보하려면 남들이 하는 이야기를 피해야 합니다.
그것이 대주제일 경우에는 오랜 시간을 통해 이야기를 할 수 있지만, 일순간의 이슈라면 피하는 편이 훨씬 좋습니다. 올블로그와 같은 메타블로그 사이트에 똑같은 이야기가 마치 copy&paste 한 것처럼 넘치는 것은 바로 당신때문일지도 모릅니다. 한순간의 방문객 폭주 유혹에 흔들리지 마세요. 롱런해야죠. 저는 대부분 댓글 정도로 마감합니다.
3. 이슈를 다른 각도로 접근해라.
굳이 이슈에 대해 파고들 필요는 없지만, 다른 각도로 생각해 볼 수는 있습니다.
저는 생각이 특이해서 그런지 가끔 이슈를 보다보면 "왜 아무도 이런 이야기를 안하지?" 라는 생각이 들때가 있습니다. 누군가 한 적 있나 아무리 뒤져봐도 아무도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습니다. 비슷한 시각을 제시한 적도 없습니다.
그러면 글을 씁니다.
그 글은 90% 이상 이슈톱에 오릅니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추가하자면 타이밍을 맞춥니다. 이슈톱에 오를 타이밍이 아니라.. 이 타이밍에는 이런 이야기가 나와야 하는데, 그런 내용의 글이 없을 경우에 글을 쓴다라는 것입니다.)
4. 필요한 말만 해라.
말은 많아질수록, 길어질수록 실수를 낳게 마련입니다.
따라서 꼭 말해야 할 때만 말하고, 말을 시작하게 되면 간결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가급적이면 짜증이 섞인 말은 하지 않아야합니다. 이는 분명 오해를 불러오기 때문입니다. 그런 글이나 댓글은 차라리 쓰지 않는만 못합니다.
5. 일관된 시선을 유지하라.
앞서 말씀드린 바 있지만, 똑같은 주제라도 다른 시각으로 접근하면 독특한 글이 되고, 그것이 모이면 독특한 블로그가 됩니다. 그런데 여기에 중요한 것은 한 가지 시선내지는 색깔을 분명히 하고, 지속하는 것입니다.
정치를 예로 들면, 특정당을 반대하거나 지지할수도 있고, 국내 정치 자체를 계속 비꼬거나 비판하는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일관된 시선이라는 것이 꼭 한쪽편을 들어야 한다거나 한 가지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해야한다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어떤 현상이나 주제에 대해 바라보는 시선이 일관되어야 한다라는 것입니다.
6. 글을 두번 발행해라.
이 말은 문장그대로 글을 발행한 이후에 수정후 재발행하란 말이 아닙니다.
글을 완성한 후에 비공개로 둔 후 완성된 글을 꼼꼼히 검토하고(자신에게 첫번째 발행), 그 뒤에 진짜 발행을 하라는 이야기입니다.
글을 쓰고, 뒤돌아보지도 않고 그냥 발행버튼을 누르는 블로거들이 꽤 많은 것 같은데, 이는 좋지 못한 습관입니다. 가능하다면 자신의 글 중 상당수가 비공개로 있을 정도로 꼼꼼히 둘러보고, 오랜 시간을 들여 작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도 사실 욱해서 글을 쓰는 타입인데, 요즘엔 글을 완성한 뒤에 30분에서 1시간 뒤에 다시 읽어보고 발행합니다. 그리고 임시 카테고리를 만들어 잠깐잠깐 생각이 난 글들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그 글들을 둘러보면서 글을 수정하고.. 그랬다가 괜찮다 싶으면 발행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사실 그 글들의 대부분은 사장됩니다. 제가 보기에도 짜증날 정도로 글같지 않은 글들이 대부분이거든요.)
7. 블로그를 지배하라.
블로고스피어에서 흔히 보는 이야기 중에 "내 블로그니까 내 맘대로 할래" 라는 것이 있습니다. 정말 어리석은 짓입니다. 어린아이의 투정같은 것이지요.
하지만 개인 블로그이기 때문에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고, 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라는 것이겠지요. 욕을 한껏 배설해놓고, 혹은 광고를 덕지덕지 붙여놓고 "내 블로그야. 맘에 안들면 꺼져" 라고 하느냐... 아니면 최대한 방문객을 배려하면서 자신과 반대되는 의견이나 입장을 표명하는 사람마저 포용하려는 모습을 보여주는 블로그 주인의 면모를 보여주느냐의 차이입니다.
이슈에 뛰어들었을 때에는 이러한 일이 쉽지 않습니다.
자신의 생각도 시시때때로 변하게 되며, 논점이 흐려지거나 달라질 수도 있으며, 다른 사람의 술수에 말려들어 블로그가 난장판이 되기도 합니다. 여기에 필요한 것이 바로 주인의 능력입니다. 해당 논쟁을 자신의 원하는 방향내지는 원만한 방향으로 이끌어 마무리 짓는 능력. 그것이 바로 블로그에 대한 지배력입니다.
어린아이처럼 내멋대로 하겠다가 아닌,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블로그를 운영하겠다, 우리는 이런 방향을 지향해야 합니다.
여담으로 근래에 블로고스피어나 블로거에 대한 몇몇 이슈들에서 이런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블로거들을 접했습니다. 좋은 이야기를 할 때는 좋아보였는데, 나쁘고 심각한 이야기가 나오자 그것을 컨트롤하지 못하고 내팽개쳐버리는 모습들.. 보기 싫지만 그런 모습에서 배워야합니다. 감당하지 못할 이슈는 뛰어들지 말고, 일단 시작했으면 내 손바닥안에서 컨트롤하자라는 것을..
마지막으로 저는 파워블로거도 유명블로거도 아니지만, 나름대로 저의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없이 그냥 제 얘기만으로요. ㅎㅎㅎ 그러면 된 거 아닐까요?
(김프 관련 블로그도 운영하고 있지만, 현재는 독립 사이트로 분가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유명, 파워 블로거.. 이거 굳이 추구해야 할까요?
그런 것은 하루아침에 될 수 있을까요? 트래픽 폭탄? 이건 굳이 광고가 없더라도 재앙입니다.
차분히 준비해보시기 바랍니다.
블로그라는 것 별거 아니고, 컨텐츠도 별것 아닙니다. 여러분이 다른 이와 구별되는 특징. 그 개성이 드러나는 것이 바로 여러분의 컨텐츠인 것입니다. 그것을 드러내는.. 유명하지 않을지라도 독특한 창조적인 블로거가 되시고, 그런 독특한 블로그를 운영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