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den Scene 人(男子・女子)

마광수--’(아직도)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

雄河 2015. 12. 23. 13:58
북스

마광수 "이중적 성의식 21년 전과 똑같아"

  • 연합뉴스

입력 : 2010.03.23 17:18

1989년 출간돼 여성을 상품화한다는 비난을 받았던 마광수(59) 연세대 교수의 에세이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북리뷰) 개정판이 나왔다.

마 교수는 서문에서 “이 책의 내용이 현재도 여전히 적용된다는 게 충격적”이라며 “수구적 봉건 윤리에 바탕을 두는 엄숙주의나 교훈주의 문학, 국민 거의 전부가 이중적 성 의식을 갖고 있는 것은 조금도 차이가 없다”고 적었다.

그는 21년 전 책 출간 이후 지나친 쾌락주의를 강조했다는 비난을 받았으며 강의권을 박탈당하기도 했다.

마 교수는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우리 사회는 여전히 성에 대해 이중성을 지니고 있다”며 “내가 이 책으로 인해 불이익을 받은 점도 있지만 지금 생각해도 출간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 출간 이후 발표한 시집 ’가자, 장미여관으로’와 소설 ’권태’가 쾌락주의적 성을 다뤄 미풍양속을 해친다는 비판을 받았으며 소설 ’즐거운 사라’로 체포되기도 했다.

요즘 대학생을 보면 이전보다도 성에 대해 솔직하지 않고 더욱 이중적이라는 느낌이 든다는 마 교수는 “한국은 정치적 민주화는 어느 정도 이뤄냈지만, 문화적 민주화는 멀었다”며 “한국은 빨리 촌스러운 수구적 봉건 윤리에서 벗어나야 진짜 ’선진국’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chosun.com북스조선


@ 2010/03/26 1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