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닥터K의 Sexology

러브호텔에서의 하오(下午)의 정사(情事)

雄河 2015. 11. 7. 22:47

 Love Affairs

 

 

러브호텔에서의 하오(下午)의 정사(情事)

 

 

 

여러분들은 하오의 연정(昼下りの情事, 原題: Love in the Afternoon, 1957年, 미국)이란 영화를 보셨습니까?

오드리 헵번의  청순하고 가련(可憐)한 모습과 게리 쿠퍼의  중후라고 핸썸한 모습이 어울리면서 멋진 로맨스를 엮어낸 아주 로맨틱하고 에로틱한  영화였지요. 「매혹의 왈츠(魅惑のワルツ)」의 우아한 선율도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음악: 프란츠 왁스맨)

 

 

 

 

 

 

 

 

 

 

 

 

 

 

 

 

8월 17일(日)은 이곳에서 오본(お盆) 휴가의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대체적으로 일본에서는 13~17일까지 5일간을 오본 휴가로 하고 있습니다. 도회지 근무의 사람들도 고향에 내려가 이 오본을 지냅니다.  한국의 추석 명절에 해당된다고 할까요? 이 오본 휴가의 마지막 휴일을 한번 로맨틱하게 보내고 싶어서 17일 낮에 러브호텔에 다녀 왔습니다.  

 

지금까지는 밤에 다녀왔으나 (이전 글 참조), 이번에는 대낮에 러브호텔에 가기로 했습니다. 게리쿠퍼와 오드리 헵번 보다도 더 낭만적인 시간을 한번 가져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또 오본 휴가중에는 집에 인사차 찾아오는 많은 방문객들이 있어 바빴고,  더우기 올림픽 기간중이라 심야 1~2시까지도 가족들이 잠을 자지 않는 경우가 있었는지라,

이 오본 휴가의 마지막 날 만큼은 아주 은밀하고 비밀스럽고 황홀하게 보내고 싶었습니다.

 

그럼 출발합니다.

 

 

 

 ↑ 철교 다리를 건너고 있습니다. 이 다리를 건너 오른쪽으로 꺽어지면 큰 도로(국도 18호선)가 나옵니다.

 

 

 

 큰 도로(국도 18호선)를 달리다가 왼쪽으로 돌아서 한적한 곳으로 들어가면, 바로 지난 번에 들렸던 나가노시의 그 러브호텔에 당도합니다. 그러나 '처마밑' 같은 곳을 보면 모두 빨간 램프가 켜져 있지요. 사람들이 들어 있다는 표시입니다. 만실이었습니다. 빈방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아쉬워서 호텔을 한바퀴~두바퀴 빙빙 돌아보아도 역시 빈방은 없었습니다.

 

 

 

 어쩌면 좋지? 맘먹고 대낮의 정사를 한번 즐기고 싶어서 왔는데...러브 족(族)들이 이렇게 많다니...

 

 

 

 돌아가는 수 밖에... 아쉬움을 달래며, 왔던 철교를 다시 건너 돌아가고 있습니다. 다른 러브 호텔은 미처 조사해두지 못했었습니다.  

 

 

 쓸쓸히 돌아가는 길...

 

 

 

 그러나 돌아가는 길에, 나가노시(長野市)의 바로 옆에있는 시(市)인 스자카시(須坂市)에서 러브호텔을 한번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파란 표시판이 지시하는 대로, 왼쪽으로 꺾어지면 스자카시 중심입니다.  그러나 스자카시에서도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러브호텔을 쉽게 찾을 수는 없었습니다. 헛수고. 이젠 정말로 포기해야할 판이었습니다.

 

 

 

 그러나 모처럼 작정한 일인데  그리 쉽게 포기할 수는 없었지요.  다시 철교를 건너 나가노시로 향했습니다.

 

 

 국도 18호선의 바로 옆에 있는 한 러브호첼. 사실 이 러브호텔을 알고는 있었습니다. 그러나 큰길 바로 옆에 붙어있는 호텔인지라 일부러 가지 않았던 호텔이었지요. 큰길에서 누구의 눈에 띄어, 러브 호텔 출입이 알려지기라도 한다면 곤란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우리에게는 당당하고 떳떳한 러브호텔 출입이 되겠지만, 외부인들의 눈에는 그리 안비쳐질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나가노시에서 꽤나 유명세를 타고 있는 우리집안인지라  매사에 있어 처신에 신중해야 합니다.

이 러브호텔은 아까 처음 들렸던 그 러브호텔보다는 분위기가 사못 달랐습니다. 이 호텔에는 빈방이 몇개 있었습니다.

 

 

 빈방 한개를 찾아 주차장으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주차하고 나서 저 뒤의 커텐을 내리면 되지요. 그리고 앞으로 걸어나와 방으로 들어가면 OK.  

 

 

 방의 거실. 오른쪽 문이 출입문입니다.

 

 

 

 거실. TV 가 있고, 그 오른쪽 문(정사각형 유리창이 많은 것)이 욕실로 들어가는 문입니다.

 

 

 거실에 있는 전자 레인지.

 

 

↑ 거실에 있는 냉장고(左)와,  찾잔과 유리컵과 차(茶) 패드와 커피 등이 들어있는 찬장 같은 것(右).

 

 

 

↑ 거실 한 귀퉁이.

 

 

 

↑ 거실의 천정 조명. 

 

 

 거실 TV. 지금은 애니메이션 화면이 나오고 있습니다.

 

 

 

 거실. 왼쪽 전자 레인지. 오른쪽은  TV,  그 밑에 냉장고. 뒷벽 배경에는 나체의 여인이 누워있는 그림.  

 

 

↑ 뒷벽 배경에 있는 그림을 확대해 봤습니다.  나체로 된 여인과 사자들인가요?

 

 

 

↑ 사람(여자)과 동물들간에 무슨 행위가 이뤄질 수 있을까요? 종(種)이 다른데요...

 

 

 

↑ 드디어 침대. 머리맡은 방의 조명을 조절할 수 있는 패널이 있고, 그 바로 뒤로 거울이 있습니다.

 

 

 침대 옆에 진열되어 있는 여러 기구들. 첨단소재인 실리콘 소재의 기구들이 많습니다.  

 

 

 

 여러 기구가 들어있는 박스 바로 밑에는 또 하나의 박스가 있고 저 안에 비루(ビール 맥주)가 들어 있습니다.

 

 

 

 여러가지 기구가 들어있는 박스를 확대한 사진.

 

 

↑ 침실의  에어 컨디셔너.

 

 

 

↑ 침실의 한쪽 면. 위에 조명이 보이고, 에어 컨디셔너가 있고, 아래에 여러가지 기구의 박스, 옷걸이, 그리고 맨 오른쪽에 오락-게임기가 있습니다.   

 

 

 침대. 머리맡 거울에 비친 저 남자는 누구일까요? 황홀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침실 천정(천장) 조명.

 

 

 

 

 침실 천정의 문양.

 

 

 

 침실 한쪽 귀퉁이에 있는 오락-게임기.

 

 

 

 오락-게임기를 확대한 사진.

 

 

 

 에로틱한 황홀한 장면을 맞이하기 전에 먼저 욕실로... 욕실의 세면조에 한 남자의 모습이 3중으로 비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양치질, 면도 등을 마치고...

 

 

 다시 이문을 통해 들어가 샤워를 하고 욕조에 몸을 담구게 됩니다. 

 

 

 둥근 욕조. 조금 흐릿해 보이는 것은, 뜨거운 욕조물의  김(증기) 때문입니다. 김(증기)이 완전히 걷히기 전에 촬영을 했기 때문이지요.

 

 

 

 욕실 창문의 화려한 문양. 무엇인가를 상징하고 있는 듯합니다.

 

 

 

 욕실에서 나오면, 이제 기다리고 기다리던 운우지락으로... (많이 기다리셨습니다 ! ㅎ) 침대 머리맡입니다.

 

 

 

 침대 머리 맡 거울에 다시 한 남자의 모습이 나타나고...

 

 

 

 

(그리고...아~ 컴퓨터의 윈도우스 미디어 플레이어11 (Windows Media Player 11)이 재셍되고 있군요. 여기에 대한 설명은 삼가겠습니다.)

 

 

 

누구든지 이런 장면이라면 꿈이걸랑 깨지 말기를 바라고 있지 않을까요...

 

 

 

 

 하오의 정사는 3시간 반 가량을 즐거움 속에서 행해졌습니다. 거실의  TV 앞에  앉아 있을 때, 마침 지상파 방송인 나가노 아사히 TV (abn) 에서 구메 히로시(久米宏)의 경제 SP("新ニッポン人現れる")가 방송되고 있었습니다.

한 동안 아사히  TV의 밤 10시 뉴스 "보도 스테이션"의 메인 앵커로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구메 히로시. 그 독설과 날카로운 비평은 천하일품이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이렇게 가끔 아사히  TV 에 나와 모습을 보이고 있으니, 반갑기 그지 없었습니다.

 

 

  

 구메 히로시(久米宏). 머리카락은 거의 흰 색깔('all白')이 되어 있군요!

 

 

 

 일본에서 금일(今日)의 3대 독설가가고 하면, 이 구메 히로시(久米宏)와, 프로야구팀 라쿠텐(樂天) 이글스의 노무라 카쯔야(野村克也) 감독, 그리고 도쿄 도지사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慎太郎) 씨를 들 수가 있겠습니다.  

이시하라 신타로 씨는, 일본이 미국에 대해서도 노( No)라고 말핼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 극렬한 내셔날리스트입니다. 그런데 이 이시하라 씨가 한 말중에 부분적으로 맞는 말이 하나 있는 것 같습니다. 바로 대륙쪽 사람들을 "야만인"이라 지칭했던 것입니다. 대륙이라 하면, 언필칭 중국을 포함하고 있을 터인지라, 이번 북경 올림픽에서 중국 관중들이 보여준 야만적인 관전태도(특히 양궁, 배드민턴 등에서)는 이시하라 씨가 말한 그대로가 아니었을까요?

 

 

 ↑ 운우의 낙(雲雨之樂)은 이제 충분했습니다. 이제 방값을 계산해야 하지요.

거실 한켠의 왼쪽의 전화기 위에 붙어있는 저 기계로 계산하면 됩니다. 회계보턴을 누르고 표시되어 나오는 청구금액을 투입구에 투입하면 되지요.  거스름돈도 어김없이 나옵니다.

 

 

 

 회계기(會計機)를 확대하여 봤습니다.

 

 

 

 회계기(會計機)를 다시 더 확대. 회계가 끝났으니 이제 방을 나서면 됩니다. 아~~영원히 잊지못할 "오늘"이 되고 말았습니다.

영원히 잊지못할 오늘의 이 "러브호텔에서의 하오(下午)의 정사(情事)"!!

영화 "하오의 연정"에서의 게리 쿠퍼와 오드리 헵번의 로맨스보다도, 더 로멘틱하고 더 에로틱하고 더 황홀한 것 같았던 이날의 러브 어페어......    (끝)

 

 

 

■ 오해하지 마십시요. 위 러브호텔은 저희 부부끼리 다녀왔습니다. 

 

 

 

2008/08/18 18:08

 

         

Call in a forest → blog.daum.net/nagano91/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