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国政治·한국경제

김춘추의 머리가 조금만 나빴더라면, 조선의 역사가 바뀌었을 것이다

雄河 2015. 12. 16. 11:51

"선덕여왕"


김춘추의 머리가 조금만 나빴더라면,

조선의 역사가 바뀌었을 것이다.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왕실내부의 권력싸움, 가야인들의 저항운동, 국운를 건 백제와의 전쟁 등으로, 신라왕정은 풍전등화처럼 위태로운 지경으로 빠져들고 있다.


여기서, 김춘추의 존재가 점점 부각되면서, 신라의 위기가 조금씩 수습되어 가는 국면으로 전개될 것 같다.

김춘추----그야말로 서라벌의 여우이다.


(김춘추와 선덕여왕(덕만공주)의 관계를 보면, 김춘추가 선덕여왕의 언니인 천명공주의 아들이니, 선덕여왕은 김춘추의 이모가 된다. )


김춘추는, 저항운동의 선두에 서있던 대가야의 마지막 태자 월야를 포섭하여 신라인으로 편입시켰고, 이로 인하여 신라 내부분열의 씨앗이었던 가야인저항세력을 통합시켰다.


김춘추는 이 이후, 선덕여왕의 명을 받고 당나라로 가서, 당나라 황제와 협상하여 신라와 당나라의 연합을 이끌어냈고, 이 나당연합군으로 하여금 백제와 고구려를 멸망시키게한, 당대 최고의 외교협상가이기도 했다.


김춘추----머리도 좋았고, 당나라라고 하는 범의 아가리로 들어가 협상을 벌일만큼 담대한 용기도 지녔고, 재치와 기지도 갖추고 있었다. 말하자면 서라벌의 여우였다.


이 김춘추의 재주와 용기 덕분에, 신라는 삼국을 통일하게 된다.

그러나, 조선(대한민국)의 입장에서 볼 때, 이 신라의 통일로 인하여, 중국 산동성과 절강성에까지 진출해 있었다고 하는 백제의 기지(영토)를 잃어버리게 되었고, 저 고구려의 광활한 북방의 영토의 대부분을 잃고 말았다.

또 일본의 관서지방에 뿌리를 내리고 있던 백제의 기득권도 상실됐다.


이때부터 한반도에서의 축소된 약소민족으로서의 통한의 역사가 모진 풍파와 질곡을 거치며 이어져 나가게 되니...... 그 때, 그 선덕여왕의 시기에, 한반도에 외세를 끌어들이기 위한 외교를 펼친 김춘추에 대한 복잡한 생각을 아니 가질 수가 없는 것이다.


(물론 그 당시 백제는 식량생산과 무기 면에서 강건한 나라였고, 신라는 백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체국가였기 때문에, 나라의 안전보장의 차원에서 당나라에 손을 뻗칠 수 밖에 없었다는 상황을 모른는 바는 아니지만...)


그러나...

아~~김춘추!!

그의 머리가 조금만 나빴더라면, 조선의 역사는 분명 지금과는 달라져 있을 것이다.



@ 2009/12/03 23:58